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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19년 상반기 회고

상반기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적으려니까 잘 떠오르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이래서 평소에 기록을 해두는 습관을 형성 해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직

1년 4개월 동안 다니던 회사를 뒤로하고 첫 이직을 했다. 조이에서 개발자를 시작한 것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 입사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좋은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내 사고가 어느 한 방향으로 굳기 전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여 자극을 주고 싶었고, 구체적인 자극으로서 좀 더 많은 유저가 사용하는 큰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개발 해보고 싶었다. 목표가 생기자 퇴근 후 새벽까지 이직 공부를 하며 여러 곳에 지원을 했고 결과적으로 NAVER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사실 업무와 이직 준비를 동시에 하는 기간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말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시간을 겪으면서 현재 내 수준을 정확히 점검할 수 있었고 당시에 정리했던 공부 내용들이 지금까지도 개발하면서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직할 생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면접을 보는 경험이 좋다는 얘기가 이런 맥락에서 였나 싶었다.

네이버 내에서 맡게 된 서비스는 ‘네이버 카페’ 다. 사실 입사 전에 네이버 카페를 자주 쓰는 편이 아니었어서(…) 실 사용자수가 어느정도 인지 감이 없었는데, 생각했던 수치보다 10배나 높았다! 아주 많은 자극을 받게 될 것 같다. 👏 또한 개인적으로 인복이 정말 많다고 생각되는 것이, 전 회사 그리고 현재에도 정말 좋은 팀과 동료 들을 만나게 되었다. 특히 시니어분들이 보여주시는 모습은 나중에 내가 그 위치로 올라갔을 때 꼭 닮고 싶은 부분이었다. 현재는 입사 프로젝트를 마치고 작은 테스크부터 점차 수행 해나가고 있으며, 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마치고 깃헙에 많은 잔디를 심고 싶다.

개발

작년 한해는 RxJava, Dagger, Clean Architecture, 함수형 프로그래밍 등 특정 기술 영역을 익히는데 관심과 시간을 투자 했다면 올해 초부터는 기본기를 좀 더 다지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개발을 막 시작하던 때에는 기술만 도입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처럼 보였지만 역시 은탄환은 없었다. 좀 더 복잡하고 어려운 스펙, 난해한 이슈들을 맞이할수록 결국에는 기본 영역 레벨로 내려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들을 맞이할 때마다 내 부실한 지식과 한계를 명확히 느꼈다. 동료 개발자와 기초적인 지식과 관련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잘 모르는 내용 이었지만 일단 아는 척을 하고 집에 가서 그 내용을 찾아볼 때는 부끄러움과 약간의 분함(?)도 찾아왔다. 위와 같은 경험을 한 뒤로는 각 분야의 기초 서적들을 구입해 퇴근 후 틈틈히 공부하고 그 내용을 노션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내가 겉핥기 수준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았고, 기존의 코드들도 좀 더 깊이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 내부 소스코드를 분석하다 보니 곳곳에 객체지향 원칙, 자료구조 등 기본적인 지식들이 녹아져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직도 부족한 수준이지만, 꾸준히 채워 나가는데 의의를 두려한다.

개발 외적인 것들

주짓수

친구의 지속적인 권유로 마지못해 주짓수를 시작했다. 무술류 운동은 평생 해볼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하다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다..? 요즘은 입사 적응 기간이라 좀 꺾였지만 한동안은 모든 여가 시간을 주짓수로 보낼 만큼 열성을 다해서 했다. 꾸준히 운동을하면서 느낀 것이 꼭 주짓수가 아니더라도 규칙적으로 땀을 흘리는 활동은 일상생활에 많은 플러스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스스로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의지의 영역 이기에 글또 처럼 운또(?)와 같은 모임을 만들어서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집밖으로! 주말이든 휴가든 집에서 거의 나가지 않는 생활을 했었는데, 요즘은 의도적으로 집을 떠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집에서는 한없이 나태해지기 쉽기 때문에 이것을 경계 하려는 목적도 있고 다양한 환경,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며 보고 느끼는 것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목표로는 몽골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 일반적인 여행보다는 많이 힘들다는 얘기들이 많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체력이 점점 떨어지기 전에 도전 해보고싶다.

2019년 하반기 목표

개발적인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목표를 이루고 싶다.

  • 네트워크 기초지식 다지기
  • 서버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본적인 서버구조 익히기
  • AAC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스펙 구현하기

개발 외적인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목표를 이루고 싶다.

  • 주짓수 블루벨트 달성
  • 계족산 황톳길 등산하기
  • 스노클링
  • 다른 직군의 사람들과 네트워킹 2회 이상

글또 3기 다짐

꾸준히 무엇 인가를 하는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강제성과 보상이 주어지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글또라는 모임은 정말 좋은 취지로 그러한 환경을 잘 조성 해주는 것 같아서 운영하시는 분들과 성실히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1기 때부터 지원을 고민했지만 언젠간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미뤘었고, 그 언젠가는 오지 않는걸 알기에 이번에는 공고가 나오자마자 신청을 하게 됐다. 이번 회고 글을 쓰면서 평소에 글을 써본 경험이 적어서 작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작성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신기하게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적게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 남은 기간 동안 서로의 글들을 통해 많은 배움과 성장이 있음을 기대하며 나도 열심히 달려 나가야겠다.